수원시, 시청주차장에 시민은 있나...민원인 전용 주차장은 전무

기사승인 2023. 06. 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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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주차도 못해” 볼멘소리뿐
용인시 시청 민원인 전용 주차면 450면 대비 열악
주차면수도 크게 부족, 용인시청 1504대 VS 수원시청 500~700대 수준
수원시 홈페이지
최근 수원 시청사 주차난을 보면 수원시민이 수원시장 보다 높은 자리에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사진은 수원시청 홈페이지/홍화표 기자
"빈자리가 없어 곡예 운전으로 수없이 돌고 돌아 40분만에 간신히 주차를했네요. 운전 초보자에게는 낭패이고 숙련자에게는 왕짜증 입니다" 고질적인 수원시청사 주차난에 분통을 터뜨리는 수원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왕짜증' 수원시청 주차난(아시아투데이 6.12자)에 대한 이유가 절대적인 주차면수 부족에다가 민원인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또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는 시민들의 불편함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무원 주차도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는데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인데도 수원시는 현재까지 평일 시청 차량 방문대수도 파악도 못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13일 수원시 및 용인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의회 신축 관계로 주차장이 916면에서 666면(상가 방문객들이 같이 사용하는 시민 무료 주차장 250면 포함, 30분 무료에 10분 당 400원)으로 250면이 축소됐다. 이도 2021년 6월 수원시청 인근 홈플러스에 122면을 확보한 결과다.

내년 2월 수원시의회 건물이 신축이 되어도 주차면 증가가 199대에 불과해 앞으로도 주차난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수원시청의 민원인 전용 주차장은 전무하다. 따라서 수원시청의 실제 500~700대 수준의 주차장은 09시 이전에 출근하는 공직자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기자의 질의에 공직자들은 시민들의 불편함에 앞서 "공무원 주차도 못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후진하는 차량
수원시청 이중주차에다가 차량이 마주쳐 후진하는 차량. 그러나 고난 속에 전진해봐야 주차할 공간은 없다/홍화표 기자
공직자들의 볼멘소리도 이유는 있어 보인다.

반면 인근 용인시청의 주차면수는 민원인 전용 450대 포함해 총 1504대로 민원인과 공무원들이 혼용 사용하는 주차대수가 1054대이다. 이는 수원시청 총 주차대수 500~700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주차 민원이 종종 들어온다.

곡예운전
수원시청사의 고질적 주차난으로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중주차와 마주치는 차량으로 곡예운전이 필수 인 수원시청 주차장. /홍화표 기자
용인시의 경우는 평일 기준 하루 총 4000대 차량이 시청을 방문하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수원시청 차량 방문 현황 기본 데이터는 있으니 내일까지 답변을 하겠다"고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민원인 전용 주차장 관리를 할 수 없어 민원인 전용주차장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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