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희석율 35% 충분히 상쇄"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은 SK이노베이션의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불리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인 합병비율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1:2보다 SK이노베이션에 더욱 유리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지난 17일 SK E&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1.19로 결정됐다. 기존 SK E&S 지분 90%를 보유한 SK는 이번 흡수합병 건에서 SK온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SK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나아지기까지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이 생겼고, 신주 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보다도 SK E&S가 가져올 기업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SK E&S의 연간 EBITDA 2조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SK E&S의 기업가치는 대략 6~7조원 수준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신주발행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율인 35%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 E&S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우려 해소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SK E&S는 이번 합병에서 KKR이 보유한 RCPS 534만주를 합병 완료 전까지 발행주식에서 소멸시킬 계획이다"며 "이번 흡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3조원이 넘는 RCPS"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SK E&S를 합병하지만 2026년부터 시작되는 RCPS 상환으로 현금흐름이 막히면 합병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