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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해킹’ 위믹스 재단 “은폐 의도 없어…추가 공격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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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3. 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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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위믹스 PTE 대표가 17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자산 탈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위믹스 재단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90억원 규모의 위믹스 자산 탈취 사건을 5일이 지난 뒤에야 공지한 것에 대해 해킹 은폐 시도가 아닌 추가 공격 노출 및 시장 패닉 가능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향후 바이백 계획을 밝히며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7일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믹스 재단은 성남 판교에 위치한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자산 탈취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주주에게 사과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김석환 위믹스 PTE 대표와 안용운 위메이드 CTO가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위믹스가 90억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당했다. 위믹스 재단은 사건 발생 이후 5일 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투자자 및 주주들은 사건 발생 직후 공지하지 않고 5일이 지난 뒤에야 피해 사실을 밝힌 것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대표는 "해킹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추가 공격에 대한 우려와 탈취 자산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 가능성 등 때문에 공지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킹을 인지한 직후 바로 서비스를 셧다운 하고 위믹스가 유통되는 모든 해외 거래소에 연락해 내용을 공유했다"고 해명했다"며 "신원 미상의 공격자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출했으며 국가수사본부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탈취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공지하게 되면 추가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인 공지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탈취 자산이 대부분 매도돼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쳤고, 추가 위험이 없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지할 경우 시장 패닉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재단은 향후 투자자 보호 및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10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 바이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1차적으로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 계획을 발표했고, 다음날 2000만개 규모의 바이백 계획을 발표했다"며 "의심되는 침투 시나리오를 모두 점검하고 인프라를 새로운 환경으로 이전해 오는 21일 서비스를 완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바이백은 최대 1년 이내 시간 가중 평균 방식, 거래량 가중 평균 방식 등을 활용해 진행될 계획이며 보다 구체적인 진행 방법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공개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지시킨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소명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DAXA에 소명할 것"이라며 "혹시 거래지원 종료 결정이 내려진다면 그에 대해서는 차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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