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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달 2일 상호관세 공식화… “車·철강엔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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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3. 17. 18:02

전 국가 적용 의지, 관세전쟁 가속
"어떤 경우엔 두 유형 모두 적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부터 예고됐던 상호관세와 함께 특정 산업 부문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관세전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경우에는 두 가지 유형의 관세가 모두 적용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면 우리도 부과한다. 또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해 왔다. 상호 관세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방식의 관세다. 각국이 미국 수출품에 부과하는 관세·비관세 장벽을 반영해 해당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제약 등 미국의 핵심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별도의 관세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다만 이런 부문별 추가 관세가 상호 관세 체계에 포함될지, 별도로 부과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이번에 한꺼번에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관세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된 관세 정책에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캐나다·유럽 등 동맹국들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동맹국들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은 우리나라에 해방의 날"이라며, "매우 어리석은 전임 대통령들이 아무런 개념 없이 내어준 부를 되찾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1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표했으나, 1차 임기 동안 체결한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을 준수하는 상품에 한해 한 달간 유예 조치를 제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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