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와 관련, "우리는 미국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상대국에 부과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상호성의 새로운 기준에서 양측 모두에 합당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는 북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아닌 양자 협정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일 뿐'이라는 진행자 지적에 "지렛대가 아니라 공정성이고, 그 기준을 재설정하는 것"이라며 "무역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공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한쪽에만 자유롭고 다른 쪽에는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9월 재협상을 통해 체결한 한·미 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양자 협정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월 말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했지만, 지난 4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을 촉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