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거리감 vs. 재미 요소… 신조어에 대한 인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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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이 20~50대 성인 남녀 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조어'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9.1%가 부모, 자녀, 직장 동료 등 다른 세대와 대화할 때 신조어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가끔 있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고, '자주 있다'는 18.5%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거의 없다'는 17.9%, '전혀 없다'는 2.9%에 불과했다.
신조어가 세대 간 소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47.1%가 신조어가 세대 간 거리감을 형성하고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반면, 27.7%는 공감대 형성과 재미 요소를 제공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본인의 신조어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는 47.4%가 '자주 듣는 신조어는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 32.1%는 '가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으며, 11.4%는 '대부분의 신조어를 이해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9.1%는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조어 사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너무 빠르게 변해서 따라가기 어렵다'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대 차이를 느끼게 한다'(33.6%), '재미있고 유용하다'(22.1%), '언어 파괴로 부정적이다'(8.7%)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 유형으로는 '갑분싸', '혼코노', '별다줄' 등 줄임말이 3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플렉스', '레트로' 등 외래어 및 외국어 변형(21.2%), '스불재', '오운완', '삼귀다' 등 신조어 조합(20.8%), '킹받네', 'ㄱㄱ' 등 인터넷·SNS 용어(20.3%)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에듀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신조어는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언어 환경에서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해 신조어에 대한 관심과 적절한 활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