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새희망홀씨, 272만명에 38.2조원 공급…지원 규모 확대 나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8010009157

글자크기

닫기

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3. 18. 12:01

올해 공급 목표 4.2조원…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
우리은행, 공급 1위…NH농협·KB국민·신한·하나은행 순
비대면 대출 증가…모바일·인터넷 신청 비중 40.1% 차지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은행권이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를 통해 2010년 11월 도입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72만명에게 총 38조2000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공급목표액을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한 약 4조2000억원으로 설정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실적은 3조5164억원으로 18만4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는 2022년 공급 실적인 3조3414억원(17만9000명) 대비 1750억원 증가한 수치다.

새희망홀씨는 은행들이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서민 금융 지원 상품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소득이 적은 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출 한도는 기존 20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소득 요건 역시 연 3000만원 이하 또는 4000만원 이하에서 현재 4000만원 이하 또는 5000만원 이하로 완화됐다. 신용 기준도 신용평점 하위 20%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하면서 보다 많은 서민과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공급된 새희망홀씨 대출의 67.0%인 2조3562억원이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됐으며, 특수은행이 9115억원(25.9%), 지방은행이 2487억원(7.1%)을 담당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6374억원으로 가장 많은 공급을 기록했으며, NH농협은행(5629억원), KB국민은행(5551억원), 신한은행(5326억원), 하나은행(437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 방식으로는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통한 비대면 방식이 40.1%로 가장 많았으며, 영업점 방문 대출이 39.7%, 대출모집 플랫폼 등을 통한 대출이 20.2%를 차지했다.

새희망홀씨는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화 상품도 운영되고 있다. 제2금융권 대출을 은행권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대환형' 상품, 모바일 비대면으로 소액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소액형' 상품, 청년층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형' 상품, 개인사업자 대상의 '사업자형' 상품이 대표적이다. 올해 신규 대출자들의 64.0%는 생계자금 용도로 대출을 받았으며, 69.6%는 근로소득자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27.1%)가 가장 많았고, 20대 이하(21.0%), 40대(19.5%), 50대(17.3%)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이용자의 비중이 15.1%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대출금액은 1380만원으로, 대출 한도 상향과 소득요건 완화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평균 금리는 7.6%로 전년(7.9%)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연체율은 1.6%로 전년(1.4%)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은 서민층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2025년 공급 목표를 전년보다 1000억원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금융당국은 새희망홀씨 대출을 은행별 가계대출 규제에서 제외해 공급을 더욱 원활히 할 방침이다. 또한, 비대면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을 통해 각 은행의 새희망홀씨 상품을 안내하고,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는 10월 만료 예정인 새희망홀씨 운영 규약을 개정해 운용 기간 연장을 추진하겠다"며 "은행권과 협력해 은행별 새희망홀씨 상품을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인 '서민금융 잇다'에 연계하는 등 비대면 판매 채널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