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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의료진들은 이재민 3851명을 진료했다. 약 처방은 2819건, X레이 등 기본 검사 50건, 응급처치 및 상담 955건이 이뤄졌다.
대한약사회·경북약사회가 운영한 봉사약국은 소화제, 진통제 등 의약품 30종 8800개를 제공했으며 이불, 의류, 양말 등 생필품도 함께 지원했다.
경북도는 산불 발생 직후 안동·김천·포항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 이동진료버스를 투입해 현장에서 혈압·혈당 측정부터 X레이 촬영, 수액 치료, 약 처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를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을 파견해 경북도의사회 및 지역의사회와 함께 대피소를 순회하며 진료했다.
주 진료 대상은 경증 화상, 연기 흡입에 따른 인후통, 약을 잃은 만성질환자 등이었고,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이재민을 위해 수액제 투여로 회복을 지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경북한의사회, 대구한의대는 한의진료소를 설치해 침 치료와 함께 불면·기침 완화 등을 위한 한약을 제공했다.
서울시의사회·한의사회는 청송에서 진료를 진행했고, 전라남도는 전남건강버스와 마음안심버스를 파견해 전남도의사회 의료진과 함께 진료와 심리상담을 병행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동치과버스로 안동에서 구강검진과 틀니상담, 충치 치료 등을 했으며, 경북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간호, 상담, 수액치료를 지원했다.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북도회 소속 물리치료사 50여 명도 현장에 투입돼 물리치료 봉사를 했다.
제50보병사단, 삼육부산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성모병원, 한국수자원공사 봉사단 등 민·관·군 의료기관과 단체들도 참여해 현장의 의료 공백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
경북도는 산불 대응 의료지원이 일부 마무리된 후에도 찾아가는 행복병원, 시군 보건소와 진료소,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고령자, 만성질환자, 거동 불편자 등을 대상으로 순회 진료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료의 힘을 모아주신 모든 기관과 단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재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한 의료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