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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 시공간⋅인물 완벽 재현⋯‘리얼드라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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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구 기자

승인 : 2012. 08. 13. 11:11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와 추억 가득한 소품으로 시청자 호응 이끌어내
사진 = tvN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이선혜 김란주, 연출 신원호 박성재)의 ‘리얼함’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응답하라 1997’은 1997년 부산, H.O.T의 열성 고등학생 팬이라는 시공간적 배경과 인물 묘사를 완벽히 구현해내고 있다. 드라마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리얼리티가 넘쳐 극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완성도 높은 시공간적 배경과 인물 묘사
‘응답하라 1997’은 경상도가 고향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에게 과거의 향수와 정감 넘치는 고향의 사투리를 동시에 선사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주연을 맡고 있는 서인국, 정은지를 비롯해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호야, 이시언 등은 모두 경상도 출신으로 본토 경상도 사투리를 무리 없이 구사하며 극에 활기를 한 단계 더 북돋고 있다. 서인국은 울산, 정은지‧호야‧이시언은 부산이 고향이다.

특히 H.O.T의 멤버 토니 안의 열혈팬으로 등장하는 성시원(정은지)의 온방을 메운 H.O.T 브로마이드와 열성적인 방송 녹화, 연예잡지 스크랩, 음반 가게 앞에서 줄서기 등은 당시 ‘팬질’ 좀 했던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극의 인기에 탄력을 주고 있다.

서인국⋅정은지 등 연기 초년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 tvN
◇추억을 되살리는 극사실 소품들
극중 등장하는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 장면과 OST인 ‘A lover's concerto’ 그리고 최진실‧안재욱 주연의 드라마 MBC ‘별은 내 가슴에’ 장면 등은 시청자들을 그 시절 추억 속으로 잠기게 한다.

윤윤제(서인국)의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최진실 책받침과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던 서지원의 ‘I miss you’는 최진실과 서지원을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CD플레이어와 삐삐, 공중전화, PC통신, 워크맨, 테이프, 길거리 테이프행상, 단종된 콜라‧사이다, 공테이프 등 소품은 그 시절을 아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서울로 토니 안을 보러 갔다가 아버지에게 머리카락이 자린 성시원을 위해 친구 모유정(신소율)이 “오늘 난 친구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한 제과 CF를 패러디한 장면은 백미였다.

‘응답하라 1997’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그날 그날 드라마에 나왔던 노래 정보 좀 알려주세요”(chee*****), “공테이프 녹음 등을 보니 추억이 되살아나 정말 좋다”(kimss*****), “내가 바로 1997년, H,O,T 광팬 부산소녀였다”(퍼플**) 등 뜨거운 호응이 담긴 글들이 줄지었다.

한편 ‘응답하라 1997’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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