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던 차 교수는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어떤 대북정책을 채택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늘 한국의 새로운 정권을 시험해 왔다"며 단시일 내에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반도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 왔지만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는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등장 초기에 농업개혁 등을 주장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4월과 12월 잇단 로켓 발사로 기대감이 깨졌다"면서 "이는 박근혜 행정부에 큰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또 "박 당선인은 북한의 신뢰구축 노력, 비핵화 진전 등을 감안하면서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손을 내밀고 대화를 추진하겠지만 9.19 공동성명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을 감안한 '상호주의'를 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 교수도 "박 당선인은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북한과 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조건 대화(unconditional engagement)'는 아니다"면서 재래식 무기, 핵 프로그램, 인권문제 등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