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으로 온 이민자가 총 7641명으로 한 해 전346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중 80% 이상은 베이비부머이며 미국으로 들어오면서 바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821만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영국, 대만, 이란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민자협회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 영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서기보다는 자산을 가지고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은 수십채를 한꺼번에 구입해 부동산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세계화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미국 이민시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인당 50만달러(약 5억4400만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많게는 500만달러 이상 된다.
이들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국 부동산이 저점을 찍은 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압류가 줄어든 반면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집값이 오르고 주택 매매도 늘어나면서 1월에 거래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7만 3600달러로 전년보다 12.3%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