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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비상경영…삼성그룹, 임원 ‘주 6일근무’ 시행

위기 속 비상경영…삼성그룹, 임원 ‘주 6일근무’ 시행

기사승인 2024. 04.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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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오늘 1심 선고<YONHAP NO-457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연합뉴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가 시행하던 '임원 주 6일 근무제'가 삼성의 전자 계열사로 확대된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는 임원들에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하루는 출근해 근무하라고 권고했다.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지원 및 개발부서 임원들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의 임원들이 이미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지원부서 외의 영업·생산 관련부서 임원들도 주 6일 근무에 동참하게 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관계사 임원들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 6일 근무에 들어간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 인사팀은 임원들에 주 6일 근무 권고를 개별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의 여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실적이 연동되는 전자 계열사들도 동참하자는 취지로 이같은 권고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E&A 등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계열사 임원들도 지난 1월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해왔다. 다만 금융 계열사들은 아직까지 주 6일 근무와 관련된 권고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국가간·기업간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도 반복되고 있어 임원들의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근무 형태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를 골라 근무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삼성은 임원들에 대한 근태관리를 별도로 하지 않아 출퇴근 여부를 체크하지는 않는다. 부하직원들의 동반 출근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1위 삼성이 본격적으로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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