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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참패 한달] 尹 거리 소통…기자회견 하루만에 깜짝 소통

[총선참패 한달] 尹 거리 소통…기자회견 하루만에 깜짝 소통

기사승인 2024. 05.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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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0일 서대문 영천시장, 청계천 일대서 시민들과 만남
기자실 하루만에 찾아 깜짝 인사…시장에선 '완두콩 플렉스'
윤석열 대통령, 영천시장 방문<YONHAP NO-3547>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가게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당일이자 총선 참패 한달째인 10일 시장과 청계천 거리를 누비며 시민과 소통했다. 시민들과 만남 후엔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와 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그동안 '불통' 비판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하루만에 언론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거리를 누비는 등 변화를 꾀한다는 데 의미를 더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점검에 나섰다.

총선 이후 다시 시작된 민생행보이자 지난 3월13일 경남 사천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방문 후 58일만의 전통시장 방문이다. 이 자리에는 김주현 민정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채소·과일·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점포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부터 생활 물가 의견을 청취했다. 고물가의 어려움을 듣고는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산물 상점 상인이 "(카드) 수수료율이 너무 비싸다. 그러면 물가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호소하자 윤 대통령이 경제수석과 경청하기도 했다. 야채상에서는 가게에 있는 완두콩을 모두 사는 '플렉스'도 뽐냈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요리를 즐겼던 윤 대통령답게 참모들에게 "(완두콩을) 살짝 삶아서 밥하고 먹어야겠다"고도 했다.

영천시장 직전 행선지는 직장인 밀집지 광화문 청계천이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김치찌개 오찬을 하고 청계천을 산책하는 직장인,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커피를 들고 산책하던 직장인들이 윤 대통령 근처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청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윤 대통령도 밝은 표정으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이 거리에서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은 4·10 총선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현장 일정을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해 약 5분간 출입 기자들을 만났다. 전날 취임 2주년 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언론과 직접 접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 곳곳을 둘러보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만났던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전통시장 물가 살피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3545>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야채가게에서 채소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민 소통행보는 다음주 민생토론회로 이어진다. 윤 대통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부터 민생토론회가 다시 시작이 될 것"이라며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24번의 민생토론회를 했고, 2번의 점검회의를 통해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244개의 과제들을 전부 점검했다"며 "후속 조치와 추진 상황을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절대 빈말이 되는 민생토론회가 되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민생토론회는 지난 3월 26일 청주에서 열린 24번째 행사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2년새 최저 수준인 24%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4%였다.

긍정 평가는 총선 후 처음 진행한 4월 셋째 주(16∼18일) 조사 당시 최저치인 23%를 기록했으며 넷째 주(23∼25일) 진행된 직전 조사에선 1%p 올랐다. 부정 평가는 67%로, 직전 조사인 4월 마지막 주보다 2%포인트(p)가 올랐다.

한국갤럽은 다만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9일에 이뤄져 이번 결과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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