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나경원 저출산·윤상현 보수재건·유승민 5·18 참배…한동훈 자택 인근 목격

나경원 저출산·윤상현 보수재건·유승민 5·18 참배…한동훈 자택 인근 목격

기사승인 2024. 05. 16. 18: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당권주자들 발걸음 빨라진 16일
사진_나경원 저출산연금개혁세미나_240516 (2)
나경원 당선인과 윤창현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 현역 의원과 당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나경원 당선인 측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7월 중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기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당 대표 후보군에 오른 나경원 당선인, 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의원이 연일 외부 활동에 나선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택 근처에서 찍힌 사진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기존 보수 정치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나경원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 현역·당선인 30여명
나경원 당선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저출산과 연금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은 정책 행보다. 세미나에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30여 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 참석했다.

나 당선인은 "22대 국회 시작 전에 세미나를 하는 이유는 특검이나 정쟁에만 몰입할 게 아니라 우리가 해야될 일을 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다"며 "인구문제와 기후문제의 틀을 만들고 국가가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이른바 국가 대개조가 이뤄지는데 22대 국회가 올인해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저출산으로 인해 국민연금에 불신이 생겼고,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연금의 신뢰성을 높여야 하는만큼 저출산과 국민연금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아이가 자산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부채가 되어버렸다"며 출산과 양육에 있어 개인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도전'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당이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있다"면서 "그래서 낙선자뿐 아니라 당선자들과 가끔 만나고 말씀을 듣는다. 의견 공유 과정인데 일일이 당권과 연결시키면 밥도 못 먹겠다"고 답했다. 지난 14일에는 정양석 전 당 사무총장이 동석한 가운데 수도권 낙선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인천 5선' 윤상현 연일 보수재건 세미나 개최
윤상현 의원은 총선 이후 릴레이 보수재건 세미나를 열고 있다. 낙선, 낙천자뿐만 아니라 정치학자, 정치 컨설턴트, 당직자 출신 등 국민의힘 안팎 사정에 밝은 이들을 초대해 참패 원인 분석에 한창이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5차 세미나에서도 "지금 국민의힘 분위기는 너무나도 조용하다.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며 "전면적,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매달 첫 번째 목요일에 만나는 당내 3040 정치인 모임인 '첫목회' 소속 김재섭 당선인, 박상수 변호사 등이 윤 의원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다.

윤 의원의 보수재건 세미나 개최는 총선 참패 후 당의 혁신을 강조하며 '쇄신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윤 의원은 지난해에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수도권 위기론'을 제시했고, 그 스스로도 인천에 지역구를 둔 만큼 변화에 절박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선거운동 돕는 유승민 전 의원<YONHAP NO-377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광주 찍고 대구·경북으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지역 방송사 주최 토론회에도 참여한다. 이어 17일에는 대구·경북 지역방송 인터뷰도 방송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민심 100%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만에 만나며 '당권 도전' 관측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지지자들과 밸런스 게임, 소소한 질의응답, 정치 현안 이야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했다고 한다. 당시 질의응답에서 '유승민이라는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묻는 질문에는 "개혁보수라고 생각하고, 철학적 공화주의"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한 지지자가 '룰에 관계없이 전당대회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은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떤 선택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다. 저는 어떤 룰이든 승패든 상관없다. 당이 당심 100%로 간다면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해서 당이 망했다'고 비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보수정당에 대한 오랜 애정과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내비쳤다고 한다.

02
서울 강남구 한 도서관에서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한동훈 전 위원장/온라인 커뮤니티
han
한동훈 전 위원장이 강남구 한 도서관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한동훈, 자택 근처서 목격될 때마다 화제…韓 측 반격 시동 움직임도
한동훈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비대위원장 직 사퇴 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최근 목격 빈도가 부쩍 늘었다. 목격 장소는 대부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인근이다. 이를 두고 '목격담 정치'로 당 대표 출마의 간을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한 전 위원장 측에서 전날 한 매체에 "회원 등록된 도서관 평소처럼 찾은 것이고 '목격담 정치' 한 적 없다. 민주당과 2년간 싸워온건 한동훈이다. 안싸우던 분들이 공격하는 모양새 아닌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저녁 식사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원 전 장관과 한 전 위원장 측 모두 만남 자체는 부정하지 않지만, 대화 내용은 밝힌 바가 없는 상황이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최근 발언 기조 변화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 총선을 하면서 당원과 동료시민에게 많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기에 그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선 전적으로 한 전 위원장이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이며 그 결단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고 잠시 멈추게 하는 것도, 또 다시 나아가게 하는 것도 민심"이라며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한 전 위원장이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고 누가 주변에서 나와라 말라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과 소통을 하면서도 전대 등판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한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민심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고, 지금도 민심은 변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목회 멤버인 박상수 변호사는 채널에이 라디오쇼에서 "저를 포함한 영입 인재들이 한 전 위원장의 연락을 받고 있다"며 "당 상황이나 정부 그리고 보수가 재집권해 나갈 방향, 특히 수도권 재건 측면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 얘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