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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의 핵심 요소 '용두'…어원의 비밀은? / 사진=애플코리아 |
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모서리가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애플워치 우측에 달린 '용두'다.
애플워치에서 이 용두는 회전식 손잡이 형태로 디지털크라운 방식의 조작 기능을 수행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처녀작 'G워치'와 '갤럭시기어'에서는 찾을 수 없던 디자인이다.
애플에 따르면 용두는 회전식 손잡이 형태로 화면을 확대하거나 수치를 조절한다. 또 상하 스크롤 기능, 줌인, 줌아웃,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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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상부에 달린 용두 / 사진=wikimedia.org |
손목시계 따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를 칭하는 '용두'라는 단어의 어원은 일본에서 유래한다.
용생구자(龍生九子, 용이 낳았다는 아홉 자식) 중 하나인 포뢰(葡牢)는 울부짖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해진다. 포뢰가 울부짖는 것은 고래에게 습격을 당했을 때거나, 거꾸로 습격할 때라는 설이 있다. 포뢰에게 습격을 당한 고래가 울부짖는 것인데, 이를 고래가 좋아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 포뢰는 범종(종루에 매다는 종)의 고리(조종 상부의 매달기 위해 밧줄 등이 통과하는 부분)의 장식으로 쓰였으며, 종의 소리를 크게 울리는 것을 도와주는 기능을 했다.
일본에서는 이 고리를 '용두'(류-즈)라고 한다. 손목시계의 용두도 이에 유래한다고 여겨진다. 종소리와의 연계로 시계의 장식에 포뢰가 새겨져 있던 것이 손목시계의 태엽 장식으로 간소화됐다. 현재는 포뢰 장식은 없어졌지만 이름만 남겨져 있다.
영어로는 '크라운(the stem of a watch)'이라고 한다. 이는 손목시계의 역사로 평가받는 로렉스의 용두에 왕관이 그려져 있어 그렇게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로렉스는 1926년 오이스터케이스에 용두를 처음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용두의 유래가 된 포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