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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한국인, 대통령 퇴진위해 거리로” 외신들 “국민 분노 가라앉을 것 같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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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승인 : 2016. 11. 13. 10:58

日 신문들, 한국 사상 최대 촛불집회 보도<YONHAP NO-0885>
일본 주요 신문들이 지난 12일 밤 서울에서 열린 사상 최대의 촛불집회를 13일자에 일제히 보도했다. 출처=/연합뉴스
12일 진행된 제3차 촛불집회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민중총궐기’에 대해 외신들의 비중 있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13일 1면에 ‘’퇴진‘ 서울을 채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등지에서도 집회가 열렸으며,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전국에서 모인 전 세대의 한국인들이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며 토요일 밤 거리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토요일 촛불 시위의 메시지는 분명했다며 한 인터뷰를 소개했다. 남편과 8살짜리 딸과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유진씨는 “나는 그녀가 사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잘못된 지도자가 선출되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나는 내 딸에게 우리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고 제주도에서는 1000여명이 비행기 30대에 나눠 타고 상경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CNN은 “박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나 사과했지만,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날 집회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교복을 입은 학생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집회가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열렸다고 소개하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더라면 이들의 소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집회가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며 “이전 촛불집회처럼 고등학생이 은퇴한 노년층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젊은 부부가 아기와 어린 자녀와 함께 걸으면서 거대한 인파가 엉켜서 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1987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를 요구하며 일어났던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 집회라고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임기가 15개월 남았으며 자리에서 물러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100만명의 한국인이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갔다”며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참가자들은 차분함을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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