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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 전문가 3인에게 물었다…2023년 트렌드는?

롯데·현대·신세계, 전문가 3인에게 물었다…2023년 트렌드는?

기사승인 2022. 12.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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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내년 우리 소비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나 2023'에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평균의 실종'을 내년 소비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불황에는 명품과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는 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계는 내년에도 힘든 한 해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정확히 분석해 전략을 짜고 있다. 대표적인 유통 3사인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분야 전문가를 통해 내년 트렌드를 엿봤다.

현대백화점
이희석 현대백화점 영패션팀장
◇ '패션' - 이희석 현대백화점 영패션팀장
가치소비를 추구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희석 현대백화점 영패션팀장은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환경 등 핵심가치로 여기는 가치소비 성향이 지속되는 경향이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전면에 부상하며 친환경 제품과 공정한 생산과정을 거친 상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는 동시에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다양한 브랜드의 판로확대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한 패션에서 레트로 경향이 더 짙어진다. 2023년 패션트렌드로 크고 캐주얼한 '빅&박시 피트'가 주목되고 있다. '와이드 팬츠'가 대표적인데, 지난해에는 여성복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남성복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색채 연구소 '팬톤'은 올해 컬러로 '비바 마젠타'를 선정했다. 용감하고 과감하면서도 활기가 넘치는 색으로, 연구소 측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낙관주의와 틀을 벗어나는 사고, 기술혁신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는 역동적인 색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장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장
◇ '식품' -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장
애플망고 빙수, 샤인머스캣 빙수, 딸기 케이크 등 호텔 식음업장이 주도하고 있는 고급 디저트의 유행이 지속될 전망이다. 과일도 작은 사치의 대표주자가 됐다. 품질 수준을 올리기 위한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신세계 과일 바이어는 한 줄기당 한 개의 과일만 생산해 15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멜론을 선보이는 등 백화점 과일 품질의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와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파인와인(투자가치가 있는 와인)에 대한 마니아들의 몰입이 2023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장은 "전세계적을 파인와인의 수요확대와 희소성 부각은 매우 강력한 트렌드"라면서 "와인 바이어와 소믈리에는 가장 희소한 와인을 구해 마니아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미션"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3년에는 티(TEA)의 대중화와 동시에 전문화가 예상되고 있다. 손님 응접용 차에서 벗어나 스스로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티를 선물로 주고받으며 더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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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정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 책임
◇ '예술' - 양민정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 책임
백화점들은 올해 신사업 중 하나로 예술 부문을 강화했다. 쇼핑공간인 백화점에 예술적 공간인 갤러리를 접목시키면서 시너지효과를 봤다. 내년에도 이런 트렌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아트콘텐츠와 롯데갤러리의 브랜딩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던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민정 롯데백화점 아트콘텐츠실 책임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등장인물 '샤를로테'에서 기원한 기업 브랜드와 스토리를 조명하는 전시로 롯데의 다채로운 이미지를 표현하고, 미술,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선 대내외 아티스트와 디자이너 등 다방면의 창작자와 협업해 작품 전시뿐 아니라 작가 컬래버 스페셜 기프트와 제품, 공간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전시를 통해 로컬 예술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동탄점은 아트경기 문화재단에서 선정한 경기 작가들의 전시 '무형의 형태'를 내년 1월까지 진행한다. 광주에서는 내년 4월7일부터 7월9일까지 '2023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광주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를 선정해 전시를 개최, 광주 롯데갤러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5월 개최한 '롯데아트페어부산'을 내년에도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어 아트페어의 문턱을 낮추고 폭넓은 고객층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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