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폭염 속 전력공급 예비력 안정 유지···“태양광 발전 기여”

폭염 속 전력공급 예비력 안정 유지···“태양광 발전 기여”

기사승인 2023. 08. 04.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예비율 20%대 이어가···공급예비력 정상 기준 최대 5배
최대전력 피크 시에도 공급예비력 충분 전망
3일 피크 시간 태양광 발전 출력 비중 17.6%
에어컨
공공주택 관리원이 초소에 설치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제공=성동구
전력수요가 급증한 최근 폭염 속에서도 전력공급 예비력이 안정적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여름 전력 수요 피크에 달해도 공급 예비율이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 사이 최대전력 시간 기준 공급 예비율은 약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공급예비력도 최소 1만6000MW(메가와트)에서 최대 2만5000메가와트를 기록해 공급예비력 '정상' 기준인 5500메가와트 대비 3~5배 수준을 보였다.

4일 14시40분 기준 서울 최고기온 35도인 현재도 공급예비력 2만1317메가와트, 공급예비율 26%를 기록하고 있다.

올 여름 공급예비력이 충분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태양광 발전 기여가 꼽혔다.
230803 태양광 비중  3
8월 3일 전력수요 및 태양광 추계 통계 /이미지=전력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지난 3일 오후 2~3시 실제 총 수요 가운데 전력시장에서 계측되는 양과 전력시장 밖 한전PPA(전력구매계약)·자가용태양광을 합친 태양광 발전 출력 비중은 17.6%에 달했다. 이 시간 사용된 전기의 약 17%를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셈이다. 이 시간대 태양광 발전 비중은 16기가와트 규모다.

2021년 7월중 기온이 높은 피크시간(14~15시) 태양광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11%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여도가 늘었다.

임재민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은 "태양광 발전 16기가와트는 1기가와트급 원전 16기에 해당한다"며 "태양광 발전 기여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폭염에도 수급이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작년보다 태양광 설비용량도 2기가와트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 피크 시에도 공급예비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전력 사용량은 9만메가와트가 넘겠지만 공급예비력은 정상 기준 5500메가와트를 넘고, 공급예비율도 10%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한국전력 등 유관 기관과 '전력 피크 준비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오는 7∼8일 이틀간 올 여름 가장 높은 9만2900메가와트 수준 전력 수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피크인 오는 7~8일 104GW(기가와트) 수준 공급능력이 확보돼 공급예비력은 10기가와트 이상 유지할 수 있어 전력 수요와 공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원전도 지난해 절정 시기에 이어 올해도 20기가 가동되고 있고 가동률도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한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어 전력 수급 조절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