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Plus와 ENA 예능 ‘나는 Solo(나는 솔로)’에 출연한 ‘25기 광수(닉네임)’의 뜻밖의 이력이 드러나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남자 출연자들의 직업이 공개됐다. 이날 광수는 “하는 일이 딱히 중요하지 않다. 돈 버는 일보다 의미있게 했던 일을 설명하겠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거듭된 질문에 “개업 의사”라고 말했다. 또한 광수는 “지금 사는 지역(강원도 인제)을 떠날 수 없다”며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의사가 저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이 나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수는 의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는 “광수라는 인물은 몰라도 광수가 한 일을 의사들은 다 알 것”이라며 “광수가 대학병원서 인턴으로 일하다 병원에 소송을 걸었다. 당시 인턴, 전공의들은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광수가 당시 불합리한 처우에 대해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고 적었다. 또한 “당직비를 제대로 못 받은 것에 병원에 소송을 걸었고 마침내 배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분 이후로 인턴, 전공의도 매년 계약서를 쓰기 시작했고 당직비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의사들의 처우가 개선됐다”며 “의사들의 전태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2014년 관련 판결 내용이 담긴 뉴스 보도 영상이 함께 퍼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광수는 “잠을 못 자는데, 사람이다 보니까 실수를 하게 된다. 구조적인 문제가 고쳐져야 한다”고 인터뷰하는 장면도 나왔다.
뜻밖의 이력이 소개된 뒤 누리꾼들은 “의사임에도 법학 석사를 왜 땄을까 궁금했는데 납득이 된다”, “진짜 인성이 있고 신념이 있으신 분이네”, “저 정도면 전국 의대생들 매년 감사편지 써야한다”, “나솔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든, 칭찬받고 존경받을 인물이다”와 같은 댓글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