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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절단면. 민군합동조사단 제공 |
한 군사전문가는 “배가 좌우측으로 비스듬히 완전 두 동강 났고 선체 아래부분까지 위쪽 방향으로 철판이 처참하게 휘어져있다는 것을 본다면 좌초나 내부폭발 등을 주장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듣던 것과 실제 현장에서 본 것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선체 절단면 등의 철판이 아래에서 위쪽방향으로 휘어졌고, 곳곳에 하얀 가루 형태의 폭발물의 결정들이 묻어있었다. 또한 내부전선 등이 화재의 흔적없이 말끔한 상태에서 칼로 자른 듯 잘려나간 형태였다.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인 박정수 준장은 “최근까지도 나오고 있는 좌초설이나 어뢰 스크루를 둘러싼 의혹은 상상속의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의 설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장을 직접 둘러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국방부가 제시한 결론에 큰 이견(異見)은 없다”면서도 “군이 왜 좌현쪽을 보여주지 않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절단면 안쪽까지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크래치(흠집)’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좌현쪽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군은 “좌현쪽은 선체 보관장소 벽에 밀착돼 있고, 선체 내부까지 상세히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