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박봉주, 장성택 등 경제통 인사 활동 활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860575

글자크기

닫기

윤희훈 기자

승인 : 2013. 08. 30. 14:52

북한의 대외 유화 태도와 관련
북한에서 김격식 군 총참모장의 교체 가능성 등 군부 재편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최근 ‘경제통’ 인사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경제개혁 조치를 주도한 박봉주 내각 총리와 김정은 체제의 실권자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활동이 북한 매체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박 총리는 지난달 29일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메탈생산공정 준공식에 참석하고 그 하루 전인 28일에는 노동신문에 경제강국 건설을 독려하는 글을 싣는 등 경제 분야에서 바쁘게 뛰고 있다.

그가 8월 한 달간 참석한 공개행사는 평양 비타민C공장 준공식,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시찰 등 9건이나 된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석한 행사자리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오후 김 제1비서이 전날 ‘횃불컵’ 1급 남자축구 결승전을 관람할 때 김 제1위원장과 박봉주가 바짝 붙은 채 웃는 사진 기사를 발행했다.

내각 총리임에도 불구하고 군 관련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노동신문이 지난 26일 게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참석자 사진에도 박 총리는 포함돼 있었다.

김 제1비서가 지난 7월 8일 김일성 주석의 19주기를 맞아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사령부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 박 총리는 사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이런 행보는 박봉주가 아직 당 중앙군사위 등 군 관련 조직의 멤버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그가 김 제1비서로부터 얼마나 신임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부위원장의 활동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에서 북중 경협에 적극 나서는 등 경제 발전의 의지를 가진 인물로 꼽힌다.

올해 4월 박봉주가 6년 만에 총리로 복귀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봉주와 장성택의 부각은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 경제에 신경 쓰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희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