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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2600억원 규모’ 볼파라 인수 불확실성 깼다

루닛, ‘2600억원 규모’ 볼파라 인수 불확실성 깼다

기사승인 2024. 04.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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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등 조달…'업계 평균 조달액 10배 유치'
중장기 경영 전략 시장 공감…인수 완료로 2025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Lunit X Volpara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2600억원 규모의 볼파라 인수 불확실성을 불식하고, 내달 최종 인수한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25년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닛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 주식 100%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원 중 1715억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루닛은 공시를 통해 총 1715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고,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 3일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2억 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여간(2022년 2월~2024년 1월) 제약바이오업계 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평균 조달액은 172억원, 최대 조달액은 1000억원 규모다. 루닛의 1715억원 규모 조달은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시장에서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공감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내 판매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루닛 솔루션은 볼파라의 미국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고 루닛은 미국 내 판매 채널을 신규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번 조달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인수합병을 위한 것인 만큼 자금은 인수 후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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