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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안정 넘어 확장”···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 글로벌 전략 빛본다

[젊은 CEO 탐구] “안정 넘어 확장”···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 글로벌 전략 빛본다

기사승인 2024. 03.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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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샵 등 온라인 채널 투자 지속
미샤플러스 오픈해 오프라인 강화
영업익 114억원···전년比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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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구시지상(救時之相). 난세에 중책을 맡아 정국을 안정시킨 대신을 가르키는 고사성어다. 뷰티업계를 정지시킨 팬데믹 당시 에이블씨엔씨에 합류해 무려 4개 본부를 맡으며 안정화를 이끈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의 행보에 가장 부합하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신규 시장 개척과 채널 효율화 전략 등을 통해 '난세'를 마무리 지은 신 대표는 이제 안정을 넘어서 확장에 나선다.

◇국내·해외, 온·오프라인 다 잡는다···에이블씨엔씨, 명예회복의 키는 '다각화' 전략
5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명동에 주력 브랜드 '미샤'의 오프라인 스토어 '미샤플러스'를 오픈했다. 이는 명동 내 세 번째 매장으로, 지난해 엔데믹 전환 이후 명동에 다시 활기가 돌자 오프라인 채널의 회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온라인 채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미샤 등 6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공식몰 '에이블샵'을 운영 중인 회사는 올해 채널별마다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개발해 내수시장 다변화를 시도한다.

해외시장에서도 존재감 부각에 나선다. 미샤는 글로벌 캠페인 '뷰티 인 리얼리티'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 세계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나간다. 캠페인에서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성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하며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장한다. 이와 함께 K-뷰티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도 함께 키워나간다. 이를 위해 회사는 유럽 국가별 맞춤 영업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변화의 결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2736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4%, 14.2% 성장한 수준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3%, 17% 증가했으며 유럽 내 매출이 전년 대비 48%나 오르며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졌다.

◇P&G부터 할리스, 이제는 에이블씨엔씨···'브랜딩 전문가' 신유정 대표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이블씨엔씨를 진두지휘하게 된 신 대표는 2007년 P&G(프록터 앤드 갬블)을 시작으로 소비재 기업에 몸 담아온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가다.

2018년까지 P&G 싱가포르와 태국법인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시장을 경험한 그는 할리스에프앤비에서는 브랜드의 전략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다. 할리스에프앤비에서 브랜드전략본부장을 맡은 신 대표는 회사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품질경영 등을 담당하며 브랜드 전반의 발전을 주도했다. 특히 카페가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변모하는 흐름에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결과, 신 대표는 할리스에프앤비 입사 2년 만에 대표직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2020년 11월 대표직에 오른 그는 "할리스커피를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히며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업계의 전문가로써의 면모를 보였다.

신 대표와 에이블씨엔씨의 인연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2021년 10월 브랜드전략부문장으로 영입된 그는 상품본부와 플랫폼본부, 마케팅본부 등 4개 본부를 관장했다. 신 대표는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편, 핵심 제품 개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을 주도했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와 다현을 모델로 앞세우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도 했다.

올해 본격적인 임기를 맞는 신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경영 활동을 기반으로 6개 주력 브랜드 중심의 브랜딩 및 ESG 경영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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