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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삭주군 창수면 압록 강변에서 보초를 서던 초병이 유람선이 다가가자 착검한 총을 매고 망원경으로 살피고 있다. 카메라를 발견한 초병은 곧 돌아서 얼굴을 감췄다. |
지난 14일 본지가 압록 강변 접경지역 취재를 하면서 카메라에 잡힌 북한 초병들은 하나같이 착검을 하고 있어 현지 중국인들도 무슨 일이 있나 의아해 했다.
특히 지난 3-6일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압록강철교를 건너 중국을 다녀온 이후에도 착검을 하고 있는 것은 천안함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란 추측들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군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나타냈다.
중국 요녕성 단둥시 여유국 서울사무소장을 겸하고 있는 김봉기 단동트레블센타 사장은 “최근 5년 동안 단둥지역을 다니면서 북한군이 착검을 한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으로 중국과 북한 간 경협문제가 어느 정도 협의돼 긴장을 조성할 이유는 없지만 탈북 방지 등 주민 호도용으로 착검을 지시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와 미군은 “최근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말한데 이어 DMZ 일원에서도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둥=양승진 기자